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연속 간담회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 24일 공동 개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남녀동수 내각’ 질의

“첫 내각 30% 약속, 임기 내 동수로”

국회의원 지역구·비례 공천방식 바꿀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가 공동주최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성평등 사회를 위한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행사는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렸으며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가 공동주최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성평등 사회를 위한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행사는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렸으며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첫 내각 구성 시 여성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로 맞추고, 다양한 정치 신인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게 공천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과거 당 대표 시절 치렀던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모두 여성으로 공천했던 경험을 강조했다.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공동개최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에 참석한 안 후보가 이같이 밝혔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경숙 충북연맹회장은 안 후보에게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남녀동수 내각과 장·차관 남녀동반제 보장과 함께 선출직 의원의 여성 30%를 넘어 50%를 촉구한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특히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7%, 여성 장관은 단 1명이고 광역자치단체장에 여성은 한 명도 없다”면서 “다원화된 우리 사회 구성을 반영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낮은 숫자이고, 50%인 캐나다와는 비교하는 것도 민망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경숙 충북연맹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경숙 충북연맹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에 안 후보는 “우리나라의 장관급과 국회의원 여성 비율은 굉장히 부끄러운 수준이다. (국민의)남녀 비율대로 가는 게 사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우선 취임 시 내각 구성을 OECD 평균인 30%를 여성으로 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여성 30%가 지켜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공천 문제 때문이라며 이를 보완할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에서 계파 정치 때문에 잘 안 지켜진다. 계파 정치는 끼리끼리 친한 사람 우선으로 하다보니 참신한 신인의 진입이 원천적으로 막혀있다”면서 “국민이 공천할 수 있게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추가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도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방형 비례대표제로 국민이 순서까지 정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고 여성, 남성, 사회적 약자 등 어느 정도 구획을 나눠 최소 인원은 보장되게 만드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평등정책 간담회는 대선 후보들의 성평등 국가운영 비전과 여성정책을 듣고 정책 실현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범여성계 연대기구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영순 공동대표, 한국YWCA연합회 이명혜 회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양금희 회장대행 등이 참석했다.

후보에게 질의한 패널단으로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미례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현숙 여성·가족정책연구원장, 한국YWCA연합회 김은경 성평등위원장, 한국여성유권자서울연맹 이경숙 충북연맹 회장, 여성신문사 박길자 부장이 참석했다.

연대기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5개 회원단체, 한국YWCA연합회 52개 회원 YWCA, 한국여성유권자연맹 17개 지방연맹 149개 지부,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가배울 등 200여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행사는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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