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제21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대상 수상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제21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대상을 받은 노희경 작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성신문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제21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대상을 받은 노희경 작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성신문

“남녀가 갈등하지 않는 세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아직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이러저러한 일들로 사회적 불평등 얘기가 많이 오가고 있는데, 여성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연출 홍종찬)로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대상을 받은 노희경 작가가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20일 오전 서울YWCA 대강당에서 ‘제21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노 작가는 여성들의 주체적 삶이 가능한 사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노인, 여성, 장애인의 삶을 조명한 드라마다. 여성의 생애를 이해하고 세대·성별 간 갈등과 단절을 치유하는 여성연대의 희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로 억압받아온 여성의 삶을 깊이 있게 풀어나가 모든 세대에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집필했으며,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노 작가는 “어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어머니 얘기를 한 번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했다”면서 “근데 쓰다 보니 ‘이게 엄마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네’ 싶더라. 그 생각에 몇 번씩 먹먹해졌다. 드라마를 쓰면서 앞날을 미리 살아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신구 세대·남녀 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싶었는데, 그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더라”며 “드라마를 쓰면서 ‘남녀·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그것으로 이득으로 보는 수구 세력, 정치 집단이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가슴 아팠다”고 강조했다. 

노 작가는 “정의, 생명, 평등이란 가치를 비아냥거리지 않고 그 자체로, 따뜻한 감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라 너무 좋다”며 “함께 상을 받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김혜자는 영상으로 “우리 주위에는 외롭고 힘든 분들 참 많다. 그런 분들 볼 때마다 손이라도 잡아주고 등 다독여주고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성평등 부문상엔 SBS 스페셜 ‘잔혹동화 불안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명평화 부문상엔 OBS 창사9주년 특별기획 ‘세월호 그 후, 트라우마는 누구의 것인가’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EBS 하나뿐인 지구 ‘이상한 나라의 죽음-가습기 살균제 대참사’ 팀이, 전국 YWCA 활동가들이 뽑은 좋은 프로그램은 JTBC 뉴스룸이 받았다.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정의, 평화, 생명, 가치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YWCA 정신에 부합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언론이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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