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마친 후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날 홍 전 회장은 회동장소 안에 있는 비상계단으로 호텔을 빠져 나갔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종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마친 후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날 홍 전 회장은 회동장소 안에 있는 비상계단으로 호텔을 빠져 나갔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4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에 이어 정 전 총리까지 불출마하면서 정치권 바깥의 ‘제3지대’는 사실상 소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발표한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저는 오늘 19대 대통령 선거의 대장정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되려면 국민에게 더 구체적이고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동반성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정파 간 이해관계에 함몰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데 절실한 동반성장을 적극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의 교체만이 아니라 타성에 젖은 기성정치를 함께 바꾸는 시대교체며 나뉘고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국민통합의 정치”라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방안은 여러 정파가 참여하는 공동정부의 수립이다.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요청을 앞장서 이끌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저는 비록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내려오지만, 국민과 함께 모두가 잘사는 동반성장국가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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