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15일 광화문광장서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행사

찍는페미, 전국디바협회 등 다양한 페미니즘 그룹 한자리에

성차별적 일상과 변화 메시지 담은 ‘페미피켓’ 들고 행진

“더 나은 한국 사회 위한 변화의 중심엔 페미니즘 있어야”

 

오는 4월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참가자들이 공개한 ‘페미니스트 피켓’. ⓒ#VoteforFeminism기획단
오는 4월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참가자들이 공개한 ‘페미니스트 피켓’. ⓒ#VoteforFeminism기획단

“안경·볼펜 온갖 몰카! 가지가지 한다”, “여자도 두려움 없이 밤 산책 하는 세상을 원해”,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남자 만나러 가냐?’ 내가 입고 싶어서 입었다, 왜!”, “전국언론사OO녀안쓰기운동본부”

오는 4월 15일 서울 광화문에 ‘페미니스트 피켓(이하 페미피켓)’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VoteforFeminism기획단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VoteforFeminism) 참가자들이 공개한 페미피켓을 소개했다. 공개된 페미피켓에는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불평등한 일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변화를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행사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들이 한 데 모여 성평등 의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자리다.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해 동국대 총여학생회, 불꽃페미액션, 찍는페미, 페미당당, 전국디바협회 등 다양한 여성단체와 그룹들이 연대해 결성한 ‘#VoteforFeminism기획단’이 진행한다. 온라인 페미니스트 그룹과 대학 내 페미니즘 단위, 성소수자단체, 여성단체가 연대해 한 광장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017년 페미니스트, 선언을 넘어 선거를 넘어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를 주제로 여성혐오와 여성의 저대표성, 성별 임금격차, 낙태죄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육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VoteforFeminism기획단은 “2015년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선 주자의 입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까지 나왔다”며 “그러나 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현실은 여전히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과 부정의는 몇 가지 ‘여성만을 위한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뿌리 깊은 남성중심적·성차별적 문화와 구조야말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며, 더 나은 한국 사회를 위한 변화의 중심엔 페미니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페미니스트 마이크’, ‘나의 페미니즘 정치 그룹토크’, ‘페미니즘은 [___] 세상을 만들 것이다’ 선언 등이 진행된다. 이후 참가자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평화의 소녀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피켓을 제작하지 못한 참여자들을 위해 오후 1~2시까지 피켓제작부스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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