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 371개 기업 설문조사 결과

경제정책 패러다임, 중견기업 중심 전환 목소리도

 

중견기업들이 차기정부의 최우선 단기 과제로 ‘경기부양’을 꼽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는 3월 28일부터 4월 7일까지 371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중견기업의 62%가 이같이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청년실업 해소(40%), 부정부패 척결(35%), 가계부채 절감(32%), 국민복지 향상(23%)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련은 내수 침체에 더해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미국의 보호주의 현실화로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견기업계는 우리 경제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단기적 경기 부양을 넘어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대기업에서 중견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중견기업 육성 및 성장을 위한 차기 정부 정책 방향’에 관한 질문에는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대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 중심의 경제정책 패러다임 전환’(24%)과 ‘세제 개선을 통한 중견기업 조세부담완화’(24%)도 비슷하게 나왔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한 중견기업이 전체 고용의 6%, 전체 매출의 17%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중소·중견·대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원활히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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