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애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애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설립 자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학부모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안철수 후보 부부가 금수저 환경에서 성장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겪는 고통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지만 42차례 상임위 회의에서 단 한번도 유치원 교육의 문제점을 말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당연히 국공립유치원 확대, 사립유치원 맞춤형 지원 등의 대책에 대해서도 말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안 후보가 교육대통령을 자처하지만 교육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학제 개편과 같이 중장기적 과제는 당장 할 것처럼 국민들을 현혹하고, 국공립유치원 신설과 사립유치원의 맞춤형 지원정책과 같이 당장 처방할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고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공격했다.

엄마들의 모임인 엄지당 준비위원회는 “현재 병설이든 단설이든 국공립유치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안 후보의 보육 철학이 빈곤하다고 비판했다.

엄지당 준비위는 “서민들은 방학에도 운영하는 국공립유아교육 기관인 단설유치원을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초등학교와 연계된 병설유치원을 선호하지만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국공립유아교육기관에 아이를 보내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당 대선후보들은 대형이든 소형이든 병설이든 단설이든 국공립유치원이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공약은 당의 최도자 의원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부회장 출신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