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설립 자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학부모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안철수 후보 부부가 금수저 환경에서 성장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겪는 고통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지만 42차례 상임위 회의에서 단 한번도 유치원 교육의 문제점을 말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당연히 국공립유치원 확대, 사립유치원 맞춤형 지원 등의 대책에 대해서도 말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안 후보가 교육대통령을 자처하지만 교육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학제 개편과 같이 중장기적 과제는 당장 할 것처럼 국민들을 현혹하고, 국공립유치원 신설과 사립유치원의 맞춤형 지원정책과 같이 당장 처방할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고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공격했다.
엄마들의 모임인 엄지당 준비위원회는 “현재 병설이든 단설이든 국공립유치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안 후보의 보육 철학이 빈곤하다고 비판했다.
엄지당 준비위는 “서민들은 방학에도 운영하는 국공립유아교육 기관인 단설유치원을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초등학교와 연계된 병설유치원을 선호하지만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국공립유아교육기관에 아이를 보내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당 대선후보들은 대형이든 소형이든 병설이든 단설이든 국공립유치원이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공약은 당의 최도자 의원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부회장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