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여성, 남성의 62% 수준 

롯데그룹 41%, GS그룹 46.9%로 임금격차 제일 커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6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을 추산한 결과 5422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평균 연봉은 8757만원으로 여성의 평균 연봉이 남성 평균연봉의 61.8%에 머물렀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롯데그룹과 GS그룹이었다. 이들 상장사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 직원의 절반도 채 안됐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2536만원으로 남성의 41% 수준이었다. 롯데 상장사 소속 여성 직원은 2만4325명으로 남성 2만4244명보다 많다. 유통과 식음료를 주력으로 하는 롯데 상장사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등 상장 계열사를 주로 든 삼성그룹의 3분의 1 수준이다.

GS그룹 상장사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2894만원으로 남성(6170만원)의 46.9%에 그쳤다. 한화그룹 여성 직원들도 남성 직원의 54.2%인 4544만원의 연봉을 평균적으로 받았다.

그룹별로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삼성그룹이 72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남성(1억118만원)의 71.9%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도 여성 직원은 남성(9211만원)의 71.9% 수준인 6621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SK그룹은 6656만원으로 남성의 69.5%, 포스코그룹도 6007만원으로 남성의 69.4% 수준이었다. 

개별 회사별로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현대자동차로 여성 평균 연봉이 7500만원을 기록, 남성 9500만원의 78.9%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여성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77.1%인 7400만원으로 여성과 남성 간 격차가 비교적 작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여성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8100만원(69.8%)의 연봉을 받았다. SK텔레콤 여성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7600만원(71%)였다. 

한편 10대그룹 상장사 소속 직원 수는 여성이 13만3235명, 남성이 49만8464명으로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이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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