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교육 통해 차세대 리더 양성

하버드 재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마련

 

린덴바움 페스티벌(음악감독 원형준)은 하버드 래디클리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8월 7~12일 ‘2017 린덴바움 오케스트라 페스티벌-평화를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오케스트라 캠프로 진행되며, 6월 30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음악교육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음악교육축제다. 린덴바움 앙상블 강사들과 페스티벌 참여 학생들의 콜라보레이션, 명문대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있다. 개인지도와 개별연습, 강사진들의 파트별 지도 등을 거쳐 멋진 하모니를 선보이고, 공연도 개최할 계획이다. 하버드 래디클리프(1808년 창단)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100여명의 단원이 모두 하버드대 학부생이다. 첼리스트 요요마, 마트 하이모비츠,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로버트 레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협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린덴바움 페스티벌은 5박 6일간의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를 2차례 연다. 페스티벌 측은 평화 콘서트와 음악 교육을 통해 참가 학생들이 화합의 의미를 깨닫고,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서 역량을 기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가 학생 중 일부는 면접을 거쳐 10월 7일 하버드 페인콘서트홀에서 평화 콘서트와 세미나에 참여할 기회도 갖게 된다. 원형준 린덴바움 페스티벌 감독은 “콘서트 경험과 멘토링 프로그램은 외국 명문대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학업과 음악활동 병행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덴바움은 독일어로 ‘보리수’를 말하며, 린덴바움 페스티벌은 숲의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듯 오케스트라 안에서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의미를 가졌다. 린덴바움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투아(영국 로열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와 함께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을 추진해왔으며, 2009년 샤를 뒤투아와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한 제1회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10년엔 남북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향을 위한 제2회 린덴바움 페스티벌, 2011년엔 린덴바움 스페셜 음악회 등을 개최했다. 공연 활동은 2013년 평화 기원 판문점 음악회, 2015년 광복 70주년 독립문 평화콘서트, 2016년 DMZ 다큐국제영화제 개막식 연주 등으로 이어졌다.

페스티벌 측은 지난해 미국 하버드, 프린스턴, 조지타운대 초청 강연 이후 음악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통일 한국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에서음악을 전공으로 하지 않는 8~1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린덴바움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참여 학생들은 음악을 통한 소통·화합의 가치를 배우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이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야기하며 꿈과 진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하버드대생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스위스 제네바 유엔오케스트라 지휘자 앙트완 마르구이어 등과 협주 등이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린덴바움 페스티벌(www.lindenbaumschool.com)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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