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여성신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여성신문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문재인 후보 비방글 게시에 관한 의혹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현직 구청장과 전직 30년 경력의 국정원 직원, 환상의 콜라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카카오톡 방에서 문재인 비방 뉴스를 직접 작성하고 그 가짜뉴스를 진짜인양 게시하고 퍼나른 환상적인 협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JTBC는 “신연희 구청장이 유포한 가짜 뉴스 가운데 일부를 처음 작성한 사람이 30년간 국정원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처럼 또 다시 시작되는 건지, 지금 진행중인 검찰조사에서 그 배후를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을 더 이상 얕보고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신 구청장은 최근 150여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톡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의혹에 휩싸였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신 구청장이 문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비방 및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22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현재 신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4일까지 추가로 고발된 사건들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신 구청장은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건 외에도 JTBC가 보도했던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신 구청장은 단톡방에 “파일을 열어보면 JTBC의 극악무도한 거짓말을 볼 수 있다”며 “손석희게이트는 그 배후가 박지원이었으며, 손석희는 박지원 빽을 밑고 태블릿을 조작했다”고 썼다.

신 구청장의 가짜뉴스와 관련한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연희 구청장이 문재인 전 대표 비방글을 올린 카톡방 멤버에 대권주자로 나선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의원, 조경태 의원도 있다. 서석구 변호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도 그 카톡방 멤버였다”며 선관위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유포했을 경우, 정보통신망법 중 허위사실 명예훼손에 의해 7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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