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사랑서 인간사랑으로
미국의 여성지 워킹우먼이 최근 발표한 “우리가 사랑하는 25명의 어머니”를 통해 과연 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들 중 첫 번째 그룹은 자신의 아이에 대한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확대된 경우다. TV 뉴스캐스터인 도나 디즈-토마씨즈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백만 엄마들의 행진”을 주도했다. 단 한번도 자원 봉사를 해 본 일이 없는 도나는 총기 로비에 대항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용기를 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비결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당신이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당황하거나 난처한 순간이 없다면 뭔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삶을 통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 위험 부담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경근육 장애아인 9살의 그레첸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한 살바기 레이첼의 어머니인 네이딘 보글은 두 딸을 돌보면서 장애아들의 권리를 위해 나서게 됐다. 그녀는 장애 아동을 가진 가정을 위해 법률적·의료적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인 SNAP와 이 가정들을 재정 전문가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주는 Met-DESK를 설립했다.
총기규제 활동 자원·장애아 인권보호 등
미 여성들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드는데 앞장
그레첼이 태어났을때 이 작은 5파운드짜리 인간에게도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네이딘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는 모든 것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게 됐으며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도와줬습니다”라고 말한다.
아들 데이빗이 평범한 가정용 청소용품에도 심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밀리야 안토네티는 무독성, 생물 분해성, 무화학성 가정용 청소용품을 제조하는 회사 소프웍스를 설립했다. 그녀의 회사는 현재 5백만 달러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만들어낸 회사 분위기. 아이를 키우는 이 회사 직원들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사무실로 배달시킬 수 있다.
이 회사는 심지어 학부모 모임을 위해 사무실을 빌려주기도 하며 여성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다. 안토네티는 지금까지 한번도 시간외 근무를 요구한 적이 없다. “만약 기업들이 여성들에게 가정과 직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면 양측 모두가 더욱 번영할 수 있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자기 아이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을 배려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이 어머니들은 진정으로 자신의 아이를 위하는 길은 서로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진리를 이미 터득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