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빛고등학교 제 1회 졸업식

담양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한빛고등학교(교장 김창수)의 제1회 졸업식이 지난 9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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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교육과정을 벗어나 보다 인간답게 살고 싶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 지난 98년 개교한 이래 처음으로 84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사회로 내보내는 뜻깊은 자리였다. 아직 강당이 없어 눈발 속에서 진행된 이날 졸업식엔 290명 전교생과 20명의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선생님들이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한 송이의 장미꽃을 선물해 줄 때 선생님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졸업생들에게 재학생 후배들은 교정을 떠나는 선배들을 합창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졸업생이 걸어 온 길이 낭독되는 가운데 풍성한 상장과 선물이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표창장, 과목우수상, 학업진보상, 근면상, 공로상, 문화상, 선행상, 농민상 등 전 졸업생이 모두 상을 받았는데 졸업식장의 분위기는 여느 졸업식장과는 무언가 다른 훈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국영수의 공부기계를 만드는 학교, 남을 이기고 올라서야만 인정받는 교육에 반대하는 지역인사들이 뜻을 모아 담양의 한 폐교를 매입해 개교한 한빛고등학교. 개교 첫해 105명이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평균 2.5대 1의 경쟁으로 전국에서 신입생이 모여들고 있다.

졸업식장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어느 학교에 다니다 졸업한 것보다 이 곳에서 졸업하는 내 딸이 훨씬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학교 설립자인 안행강씨의 축사는 교문을 나서는 첫 졸업생들에겐 그들의 삶 속에서 결코 헛될 수 없는 이웃사랑, 자연사랑을 담은 학교 교훈을 다시금 마음에 되새기게 되는 시간이었다.

<광주지사 강정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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