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친해지기’ 모색하는 국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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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젊은 국악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과감하게 현대음악적 요소를 도입하고 다른 장르의 음악인들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가 하면 필요에 따라서는 과감하게 전통이라 불리는 것들을 수정하기도 한다.

신세대 대중가수들과의 공연도 스스럼없이 해나가는 소리꾼 조주선, 신국악운동을 주도해온 슬기둥, 새롭고 현대적인 음감을 선사하는 타악그룹 공명,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그의 밴드, 창작 타악그룹 푸리와 가야금 앙상블 사계가 그들이다. 이들의 음악적 시도는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했던 국악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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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꾼 조주선(좌), 해금연주자 강은일(우)

소리꾼 조주선은 93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작년 판소리 명창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중과 함께 하는 국악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그는 관객을 국악무대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택했다. TV에 출연해 힙합그룹 업타운의 ‘한오백년’에 구음을 얹어주기도 하고 드렁큰 타이거와 ‘난 널 원해’를 함께 부르기도 한 그는 지난해 <가베>라는 판소리 음반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올 상반기 안에 국악가요라고 불리는 창작곡집을 낼 계획을 갖고 있는 그는 “창작곡집은 사람들이 쉽게 국악에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며 그게 계기가 되어 정통 국악을 즐길 수 있게 된 사람들을 볼 때 기쁘다고 한다.

“앞으로 5년 정도는 외국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여러 장르의 공연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그는 하반기엔 정통 소리를 완창 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어 그가 모색하는 것이 퓨전이 아님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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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

타악 그룹 ‘공명’은 여러 가지 타악기와 대금, 피리 등 관악기를 자유롭게 다룬다는 강점에 자신들이 새로 만든 악기를 더해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왔다. 특히 세 옥타브를 오가는 넓고 풍부한 음역을 지닌 공명은 이들이 고안한 악기로 이전의 악기에서 들을 수 없는 새로운 음을 들려준다.

이들은 전통악기로 연주하지만 그 틀을 벗어난 새롭고 현대적인 음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팀의 뚜렷한 색깔을 잃지 않았던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연극, 영화, 춤, 뮤지컬, 테크노 등과 어울리는 일뿐만 아니라 고유한 레퍼터리를 개발하고 콘서트, 음반 제작 등 대중과 만나려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푸리 역시 타악그룹으로 우리나라의 가락을 기본으로 ‘셋둘’ ‘길군악’ ‘다드리’등의 창작곡들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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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금 앙상블 '사계'

사계는 4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가야금 앙상블이다. 98년 아시아금교류회 제1회 연주회에서 비발디의 <사계>중 ‘가을’을 편곡, 연주한 것을 계기로 팀이 꾸려졌다. 그 뒤 전통적인 12현 가야금 외에 17, 21, 22, 25현 짜리 개량 가야금에서부터 저음 22현 가야금까지 수시로 가야금을 바꿔가며 연주하고 있다.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은 ‘동시대성’을 획득하는 것. 그것을 위해 이들은 바흐에서 대중음악까지 넓은 영역을 넘나든다.

프리뮤직 그룹 상상 역시 해금이라는 악기를 통해 현재의 정서를 담아내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음악은 국악이다. 현재 이들이 진행하는 크로스 오버 등의 다양한 시도는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음악을 풍요로운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돌려주고자 함이다.

오는 23, 24일 이틀에 걸쳐 이들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대학로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는 슬기둥, 조주선, 공명, 푸리, 사계와 양방언 밴드가 출연한다. (02)732-4690

지은주 기자 ippe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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