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6.5% “직장 생활 중 편견 경험” 

 

직장인 10명 중 약 9명이 직장에서 편견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은 56.2%가 성별로 인한 편견을 겪었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직장인 2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46.8%는 “나이에 따른 편견”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출신학교와 학교 소재지 등 학벌에 대한 편견(37.9%), 성별에 따른 편견(27.0%)을 겪었다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또 △과거 특정 사건이나 행동(22.0%), △전공·학과(17.7%), △외모(16.9%), △출신 지역(12.1%), △혈액형(9.4%) 등도 직장 내 편견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성은 △성별, △나이, △외모로 인한 편견을 주로 경험한 반면, 남성은 △학벌, △과거의 특정행동, △전공, △출신 지역으로 인한 편견을 더 많이 겪었다고 했다. 여성 응답자의 56.2%가 “성별에 따른 편견을 겪었다”고 한 반면, 남성은 6.1%만이 이렇게 답했다. 남성은 44.3%, 여성은 그보다 적은 29%가 “학벌에 따른 편견”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이 꼽은 편견으로 인한 불이익(복수응답) 1위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오해한 것”(51.6%)이었다. “공평한 취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39.9%), “성과에 비해 불공정한 평가를 받았다”(31.5%),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못 미더워하며 자주 간섭했다”(18.9%), “중요한 일에서 배제됐다”(18.0%) 등도 많은 표를 얻었다. 이외에도 “잡다한 일, 까다로운 일을 자꾸 준다”(16.7%), “동료들이 선을 긋는 등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12.3%), “하지 않은 일로 추궁을 당하거나 책임 전가”(11.3%), “내 차례라고 생각한 승진에서 낙방”(8.6%) 등 의견도 있었다. 4.1%만이 “편견이 불이익으로 이어졌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7.9%는 “직장에서 겪는 편견이 오히려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11.0%는 “편견이 가시고 난 뒤에는 오히려 장점이 부각된다”고 답했다.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업무성과와 태도로 보여줬다”(42.2%),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묵묵히 참았다”(20.4%), “친분을 쌓아 편견을 해소할 계기를 만들었다”(12.4%) 등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의 31.1%는 “편견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힘만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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