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경협 주최 11회 한국여성경제포럼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2017년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이슈 주제 강연 

 YOLO·픽미세대·캄테크 등 10개 용어로 정리 

4차 산업혁명 시대 ‘조용한 기술’ ‘영업능력’ 주목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연구위원이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여성경제포럼’에서 2017년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이슈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여성신문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연구위원이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여성경제포럼’에서 2017년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이슈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여성신문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할 순 없어요. 6·25 전쟁이 끝나도 멋 부릴 사람은 부렸습니다. 저성장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대를 즐깁니다. 10년 전에는 럭셔리를 붙여야 잘 팔렸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브랜드보다는 일명 가성비를 따지죠.”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연구위원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1회 한국여성경제포럼에 주제 강연자로 나서 “소비의 질적인 구조는 바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성경제포럼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IBK기업은행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성기업 전문포럼으로 여성기업인들에게 경제, 경영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 해결 및 정책건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윤명희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등 여성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전 연구위원은 『트렌드 코리아 2017』를 집필하고 삼성경제연구소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거친 소비트렌드 전문가다.

그는 이날 “활황이던 시대는 소비가 단조로웠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사람들 마음 욕망의 갈래가 다양해진다”며 “몸을 만들기 위해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거나 외모를 가꾸는 등 사람들의 목표가 바뀌는 것”이라며 10가지 소비 트렌드를 소개했다.

전 위원이 제시한 소비 트렌드는 ‘YOLO(You Only Live Once)’ ‘B+Premium’ ‘픽미 세대’ ‘Calm-tech(조용한 기술)’, ‘Key to success Sales(영업)’, ‘Era of 'Aloners'(나홀로 소비)’, ‘No Give Up, No Live Up’, ‘Rebuilding Consumertopia(수요중심)’, User Experience Matters(사용자 경험), No one Backs You Up(각자도생) 등 10가지다.

그는 “저성장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대를 즐긴다. 또한 브랜드보다는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구분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쪽 소구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기업의 미래 잠재 고객인 20대를 뜻하는 픽미세대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대자동차 같은 마켓 1등 회사들은 이미 20대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픽미세대는 자연스러움을 소구한다. 일상, 소소, 평범과 같은 단어를 좋아하고 꿈도 평범하다. 놀이문화도 기존 세대보다 평범해졌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소비 트렌드를 ‘조용한 기술’과 ‘영업능력’ ‘수요중심’으로 봤다. 전 위원은 “기술은 너무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어야 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술을 무서워한다”면서 보험회사와 협업해 일상생활에서 조금 더 걸으면 보험료를 깎아준 스마트 밴드 핏빗(Fitbit)을 예로 들었다. 또한 무인계산기 등과 같은 키오스크로 영업이 사라질 것이란 주장이 있지만 그만큼 ‘인적 서비스’가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돈 있는 사람들일수록 ‘대면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