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 29일 ‘100인기부릴레이 2017 발대식’

 

한국여성재단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100인 기부릴레이 2017 발대식-희망나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재단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100인 기부릴레이 2017 발대식-희망나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재단(이혜경 이사장)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100인 기부릴레이 2017 발대식-희망나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방송인 김미화 씨가 사회를 맡았다.

올해로 15회째인 ‘100인 기부릴레이’는 국내 주요 여성 이슈 해결에 꼭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여성재단의 개인 모금 캠페인이다. 지난 14년간 총 2만여 명이 약 20억원을 기부했다. 재단은 지난해 국내 여성운동가·결혼이주여성 등 2만8000여명에게 2억4300만원을 지원했다. 

이혜경 이사장은 “100인 기부릴레이를 통한 성평등 가치의 연대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어 기쁘다.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나라를 갖는다’는 토크빌의 말처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우리가 만들자”며 희망찬 기부 릴레이의 시작을 선포했다. 

모금가인 ‘이끔이’로 활동 중인 각계 인사들도 응원을 전했다. 4년 전부터 100인 기부릴레이에 참여 중인 한국미혼모가족협회의 김도경 대표는 “우리 미혼모들은 기부받는 일에 익숙하지만, 직장 생활 등을 하면서 ‘도움을 받은 만큼 남들을 돕는 사람이 되자’고 이야기했다. 형편이 어려워 고생하는 엄마들도 많지만 ‘힘이 되고 싶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 릴레이를 계기로 미혼모임이 죄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자각하고 바깥으로 나와 활동하는 엄마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5년차 이끔이인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작은 눈덩이가 구르면 점점 커지듯이, 100인 릴레이도 10년쯤 지나면 1000인 릴레이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인 진양혜·손범수 부부홍보대사,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도 격려와 지지를 전했다.

발대식에 이어 한국여성재단 파트너기업의 기부 약정식도 열렸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교보생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유한킴벌리, 하나금융그룹, 이케아 등이 올해 재단에 기부를 약속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올해 본사와 대전·김천·충주 지역 생산공장이 각각 이끔이가 돼 모금 캠페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여성재단이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연 ‘100인 기부릴레이 2017 발대식-희망나눔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재단이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연 ‘100인 기부릴레이 2017 발대식-희망나눔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올해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여진 씨도 이날 참가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저도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뎠 때 가부장제의 공기에 질식할 뻔했습니다. 성희롱과 성차별의 충격이 지금도 남아 있어요. 이런 얘기가 불편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여성들에겐 현실입니다.” 그는 높은 성별임금격차, 가사·양육·돌봄 노동의 여성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해결 노력에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0인 기부릴레이에 참여한 이들과 전체 기부금 내역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토크시리즈도 마련된다. 더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www.womenfund.or.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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