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뜬 성동구

엄마가 아이 안심하고 키우는

안전한 공동체로 거듭난다

 

온마을체험학습장 집중 육성

내달부터 ‘성수안전맘’ 사업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교육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구를 온마을체험학습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교육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교육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구를 온마을체험학습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교육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의 핫플레이스 성동구가 교육도시로 뜨고 있다. 초·중·고 시설 개선과 교과·비교과 활동 지원, 체험학습센터 설치 등 사람에 투자하는 공교육 1번지를 지향한 덕에 최근 2년 새 교육문제로 다른 지역에 이사 가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정원오(49) 구청장은 “2015년 교육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구를 온마을체험학습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자동차공학체험센터, 생태과학체험센터,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 7개의 권역별·분야별 체험학습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온마을 체험학습 지도사가 전문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오는 6월 금호동에 독서당 인문아카데미도 문을 연다.

교육경비 예산도 두 배 이상 늘렸다. 성동구의 1인당 교육경비 지원액은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1위다. 정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특구이자 미래 교육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동구는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안심소통도시를 지향한다. 서울시 최초로 안심귀가 도우미 앱을 만든 것이 한 사례다. 서비스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상황 시 경찰과 힘을 합쳐 재빨리 대응한다. “올 들어 ‘더(The)안전혁신 사업’을 시작했어요. 스마트 CCTV 설치, 저화질 CCTV 교체, 범죄예방 디자인을 통한 안심골목길 조성 등에 온힘을 쏟고 있어요. 안심단말기로 SOS 긴급호출을 하면 현재 위치와 가입자 정보가 U-성동 통합관제센터로 전송돼 주변의 CCTV를 통해 어린이를 구조하는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젊고 부지런하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라며 “올 한해 돌봄 체계를 만들어 여성친화정책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젊고 부지런하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라며 “올 한해 돌봄 체계를 만들어 여성친화정책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여성친화도시 2년차인 성동구는 2020년까지 연차별 계획 아래 여성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69곳으로 공보육률이 50%에 달한다. “재작년에 전국 최초로 성동경찰서와 협업해 가정폭력 등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안심주택’을 마련했어요. 빈집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마련하고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자녀를 보호해준답니다. 그동안 71명이 심리적 상담과 의료기관 지원을 받았죠.”

정 구청장은 “‘아이와 여성이 편한 도시 성동’을 위해 여성일자리 창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안전 인프라 확대 등에 힘써왔다”며 “여성의 사회‧경제적 평등을 이루고 돌봄 체계를 만들어 여성친화정책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부터 여성·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엄마 커뮤니티를 만드는 ‘성수 안전맘(mom)사업’도 추진한다. 성폭력예방 활동가 양성 과정과 인형극단 활동을 통해 아이와 엄마가 안심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젊고 부지런하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라고 했다. 전임 구청장들이 오래 재임한 ‘노장’이었던 데 반해 40대 젊은 구청장의 등장은 활력을 가져왔다. 부지런한 구청장답게 하루 일정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전언이다. 그는 취임 후 기존 행정의 틀을 벗어나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로 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동구는 재작년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둥지내몰림) 방지 조례를 제정했다. 핫플레이스 성수동의 개성을 유지하고 지역의 상승된 가치를 지역공동체가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추진한 프로젝트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둥지내몰림을 겪는 소상공인 보호 제도 마련을 위해 안심상가를 운영할 구상입니다. 프랑스 파리시 산하 ‘세마에스트’란 민관합동출자회사는 시로부터 11개 사업지구 내 건물 1층 상점과 토지를 매입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빌려주고, 영국 해크니협동조합도 공공과 협력해 시세의 70%로 공공임대상가를 운영하고 있어요. 성동구 안심상가가 임대료의 균형추가 되니까 임대료 폭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정 구청장은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1층 약 260㎡정도의 상가를 공공임대점포 조성을 위해 매입했다”며 “올해 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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