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원형준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원형준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씨는 다음달 8일 파리정치대학에서 테드엑스(TEDx Sciences Po) 강연을 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다음달 6일, 10일엔 각각 베를린 문화외교협회(ICD: Institute for Cultural Diplomacy), 도어스텐 예술협회에서 강의와 연주를 한다.

테드엑스(TEDx)는 다보스와 함께 세계 양대 포럼으로 꼽히는 미국 TED의 라이센스를 받아 각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개최하는 비영리 행사다. 올해 파리정치대학의 테드엑스(TEDx) 주제는 ‘비움’이다.

1999년 설립된 문화외교협회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NGO로, 국가 간 문화교류·외교를 통해 세계평화, 안보증진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독일 예술애호가협회가 있는 도어스텐 지역의 옛 탄광 기계실을 개조해 만든 전시관에서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린다. 원씨는 바하 파르티타 2번, 이자이 소나타 3번 발라드, 파가니니 카프리스 21번과 24번, 한국 동요 섬집아기,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을 추진해온 원씨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 음악의 가치를 설명하고,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2009년 세계적인 지휘자 사를 뒤투아와 함께 린덴바움 페스티벌을 창단한 원씨는 줄리어드 음대를 수학한 후 남북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판문점, 독립문, DMZ 등에서 평화 음악회를 기획해왔다. 원씨는 ‘음악을 통한 한반도 하모니’를 주제로 하버드, 프린스턴, 옥스퍼드, 조지타운, 시라큐드 대학 등에서 특강을 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커클랜드 하우스 명예위원으로 위촉됐다.

원씨의 ‘광복 70년 판문점 평화 음악회’ 기획은 ‘9AT38’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중이다. 이번 강연은 테드엑스 공식 홈페이지와 테드엑스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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