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여성신문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섯달이 지나서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두고 검찰을 비판했다.

임혜자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은 국정농단 비리의혹의 몸통이자 실체로 드러나고 있는 우 전 수석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민정수석실 산하 사무실 3곳 등 청와대를 압수 수색했으나 청와대 경내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우병우 전 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겨우 임의 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 청와대가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 수색 시도를 거부한 것은 지난 해 11월과 올 2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이에 임 부대변인은 “우병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을 비호한 혐의 등으로 이미 지난 달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면서 “검찰은 국정농단 비리의혹의 몸통이자 실체로 드러나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부대변인은 특히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 ‘깐깐한 수사’를 하지 않고, 만약 ‘흉내만 내는 수사’ ‘어물쩍 수사’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국민은 절대 검찰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주 만에 열리는 오늘 촛불집회에서 압수수색을 위한 수사기관의 경내 진입을 거부한 청와대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법과 원칙에 따라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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