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신라 사내이사에 연임됐다. 2011년 대표자리에 오른 뒤 두 번째 연임이다.
호텔신라는 24일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제44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44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승인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1년 호텔신라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2012년부터 꾸준히 의장으로서 주총을 진행해왔다.
이 사장은 이날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간 갈등과 관련, 관광·호텔·면세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언급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는 경기 침체와 저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국내외 정치적 정치적 상황 변화에서 오는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한 갈등이 증폭된 한해였다”며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면세점 업계는 신규면세점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 확보와 성장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시장 재편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 역시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우리 회사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역동적인 시장 트렌드 대응과 신시장 ·신사업 발굴 △차별화 된 마케팅과 디지털 ·모바일 신기술 대응 △인력·시스템·프로세스 전문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및 윤리경영 등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의 경영환경은 무한경쟁의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마주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 온 경험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적 역량,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