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체리블라썸 텀블러’

출시 하루 만에 인터넷서 중고거래

주류업계도 벚꽃 에디션 선보이며 동참

 

스타벅스의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왼쪽)과 하이트진로 맥주 기린 이치방의 ‘벚꽃 스페셜 에디션’(오른쪽). ⓒ스타벅스·하이트진로
스타벅스의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왼쪽)과 하이트진로 맥주 기린 이치방의 ‘벚꽃 스페셜 에디션’(오른쪽). ⓒ스타벅스·하이트진로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유통업계가 ‘벚꽃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커피부터 맥주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분홍빛 벚꽃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인증샷’이 넘쳐나고, 일부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벚꽃 마케팅 선두주자는 단연 커피업계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달 17일까지 전국 1010여개 매장에서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을 개시, 머그·텀블러 26종과 음료 3종, 푸드 4종을 선보인다. 머그·텀블러·워터보틀·플레이트 등 총 26종은 활짝 핀 벚꽃나무를 멀리서 봤을 때 뭉게구름과 같이 연출되는 장면을 담았다.

이밖에 ‘체리블라썸 라떼’ ‘체리블라썸 화이트 초콜릿’ 벚꽃나무를 음료로 표현한 ‘체리블라썸 그린 티 크림 프라푸치노’ 등 음료 3종도 내놨다. 스타벅스 마케팅팀 최희정 팀장은 “산뜻한 봄날 스타벅스에서 분홍빛 벚꽃 향연을 경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커피빈은 테이크아웃 전용 드립커피 ‘벚꽃 소풍커피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드립백 형태의 원두커피인 ‘벚꽃 소풍커피’는 모카자바 블렌드‘를 원두로 사용했다. 분쇄원두 스틱과 전용 드립퍼, 종이컵, 코스터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주류업계도 발빠르게 벚꽃 마케팅에 동참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기린 이치방의 ‘벚꽃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이는 봄 시즌 한정판으로, 한·일 양국에 동시 출시된다. 벚꽃의 핑크 컬러를 바탕으로 흩날리는 벚꽃 잎을 캔 전체에 수놓은 듯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호가든 체리’를 내놨다. ‘체리블라썸’이라는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한 벚꽃에 맞춰 분홍빛 맥주로, 체리 과즙과 체리 시럽을 넣은 제품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클리어아사히 벚꽃축제’를 봄 한정 수량으로 판매 중이다. 패키지 디자인에 벚꽃 모양을 입혔고, 자몽과 오렌지 향이 나는 시트러스홉과 캐스케이드홉을 사용했다.

GS25 ‘유어스벚꽃스파클링’ ‘벚꽃향핑크버거’ 출시

일동후디스, ‘후디스그릭’ 벚꽃 에디션

 

‘유어스벚꽃스파클링’(왼쪽)과 ‘벚꽃향핑크버거’(오른쪽). ⓒGS25
‘유어스벚꽃스파클링’(왼쪽)과 ‘벚꽃향핑크버거’(오른쪽). ⓒGS25

편의점과 식품업계도 벚꽃 디자인을 입힌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유어스벚꽃스파클링’ 한정판을 내놨다. 벚꽃 향을 도입한 음료로 벚꽃 추출액과 벚꽃 향을 원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30만 개만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1000원이다.

벚꽃향을 품은 햄버거도 출시된다. GS25는 29일부터 4월까지 ‘벚꽃향핑크버거’를 판매한다. 업계 최초 벚꽃을 주제로 한 벚꽃향핑크버거는 핑크색 번과 벚꽃향이 가미된 상큼한 핑크 마요네즈를 사용했다. 벚꽃을 연상시키는 핑크색 번에 구운 자색 양파와 로메인, 데리야끼소스로 맛을 냈다.

 

‘후디스그릭’ 벚꽃 에디션 ⓒ일동후디스
‘후디스그릭’ 벚꽃 에디션 ⓒ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는 활짝 핀 벚꽃 이미지와 화사한 핑크 컬러를 적용한 ‘후디스그릭’ 벚꽃 에디션을 내놨다. ‘후디스그릭’ 80g 2종 단품(플레인, 무설탕 저지방) 및 패키지와 450g 대용량 그릭요거트 2종(플레인, 무설탕 저지방)에 적용돼 4월 말까지 판매된다.

 

한편 유통업계 벚꽃 마케팅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 관련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벚꽃에디션’이라는 태그로 약 2000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관련 상품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일부 제품은 재거래 되기까지 한다. 지난 21일 출시한 스타벅스의 일명 ‘체리블라썸 텀블러’가 대표적이다. 출시 하루 뒤인 22일 1000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약 530건의 ‘체리블라썸 텀블러’ 중고거래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정 지역 매장에서는 이미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juv****는 “스타벅스 한정판 벚꽃 에디션 355ml 짜리 텀블러 구하러 매장 더 돌아다니지 않기로 했다. 벌써 6곳이나 돌아다녔는데 없다”며 “집 앞 스타벅스(매장)도 번화가는 아닌데 이미 품절이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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