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서 남인순 의원 영입하자

남초 커뮤니티에선 ‘남성혐오자’ 등

왜곡된 비방과 혐오글 쏟아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남성혐오자’ 등 원색적 공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성단체는 “여성정치인 향한 비방과 혐오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13일 문재인 캠프 여성본부장으로 합류한 후,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백미순·이하 여성연합)은 16일 오전 논평을 내고 “여성정치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의정활동에 대한 사실 왜곡과 혐오가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것이)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성연합은 “유력 대선후보 캠프가 여성운동가 출신 재선 국회의원을 여성본부장으로 영입한 후, 일부는 해당 의원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지지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페미니스트는 성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소수자 인권을 존중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실천하는 사람”이라며 “해당의원은 오랫동안 노동·여성인권 현장에서 활동한 사람으로 국회에서 여성·복지 분야 입법과 정책 추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를 ‘남성혐오’로 몰아가는 것은 근거 없는 왜곡이고 비방”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한 활동은 격려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연합은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 향상을 위한 여성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비방하고 왜곡해선 안 된다. 정치인의 여성·소수자 인권 분야 입법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연합은 민주주의 완성은 ‘성평등’임을 강조하며 “대선주자들과 각 후보 캠프는 일부 왜곡된 선동에 흔들리지 말고, 성평등한 공약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해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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