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제공’ 혐의로 구속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유라 특혜 제공’ 혐의로 구속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입시·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직위해제됐다. 1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전 총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에게 이화여대 입학·학사관리 특혜를 준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은 같은 달 28일 최 전 총장을 업무방해 및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최 전 총장은 2015학년도 이대 수시모집 당시 남궁곤(56) 입학처장으로부터 정씨가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에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정씨를 뽑으라고 압력을 가했다. 학점 등 학사 특혜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씨를 두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는 취지의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미래라이프 단과대 설립과 정씨 특혜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말 사임했다. 총장직 사임 이후에도 사범대 과학교육과 교수 지위는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교수직도 박탈됐다.

정씨 특혜 혐의에 연루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최 전 총장과 함께 직위해제됐다. 앞서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도 직위해제된 바 있다.

학교 측은 최 전 총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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