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서 탄핵 인용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헌재로 진입을 시도, 이를 막는 경찰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서 탄핵 인용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헌재로 진입을 시도, 이를 막는 경찰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숨진 사망자 수가 3명으로 늘어났다.

백병원은 집회 참가자 이모(73)씨가 11일 오전 6시30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10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안국역 인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던 도중 경찰과 대치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안국역 5번출구 인근에서 경찰의 소음관리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김모(72)씨가 숨졌다. 김씨는 119 구급차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1시50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으려다 경찰 소음관리 차량과 부딪혀 스피커를 떨어뜨려 김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6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집회 현장에서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던 김모(60)씨도 사망했다. 백병원에 입원한 다른 부상자 1명은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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