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원들을 위한 꽃부터 컵케익, 보라색 스카프 선물까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캠페인에 나섰다. 출근하는 여성 직원에게 꽃을 선물하는 행사부터 여성을 위한 기부활동, 여성 직장인 리더십 세미나까지 종류 또한 다양하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직장인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여성에 집중한 기업들의 다채로운 행사를 주목해보자.
한전KDN(사장 임수경) 노동조합원들은 8일 출근하는 여성 직원에게 꽃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전KDN은 ▲시차출퇴근제 ▲단시간근로제 ▲근무시간 선택제 등 여성 직원들을 위한 유연근무제도를 확대하고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 운영 중이다. 직장어린이집, 수유실,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어 여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변화를 위해 대담해져라(Be bold for change)’라는 주제 아래 임직원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여성의 날을 대표하는 컬러의 보라색 컵케익을 제공하고, 여성 임직원들에게는 보라색 스카프를 선물했다. 직원들이 모여 미국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 TED 강의를 함께 듣고, 여성들의 지위와 삶의 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 또한 갖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6일 ‘코딩 체험 : DigiGirlz Day’을 카이스트에서 개최한다. 행사에는 100여 명의 충청도 지역 배려계층 초·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을 초대한다. 내년부터 의무화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준비할 예정이다. 29일에는 한국MS 본사에서 여성 직원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낀세대, 공감의 리더십’ 세미나를 진행한다.
올리브영은 8일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4억3000여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매월 진행되는 ‘올리브영 데이’ 기간에 적립된 CJ ONE 포인트,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수익금 일부,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 영상인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체인지’를 공개하며 진행한 나눔 이벤트를 통해 조성됐다.
피앤지는 여성의 날을 맞아 유튜브에 ‘We See Equal’ 캠페인을 새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며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 그리고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학 방정식은 문제 푸는 사람이 누군지 상관하지 않아요’ ‘기저귀는 누가 기저귀를 갈아 주든 상관하지 않아요’ 등이 그 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지금으로부터 109년 전 미국 뉴욕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에서 시작됐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섬유 노동자 1만5000여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한다. 1975년 UN은 이날을 국제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