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여성단체, ‘젠더폭력 근절 정책토론회’

한국여성의전화(상임대표 고미경·이하 여전)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젠더폭력 근절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장애여성공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이 공동주최로 나섰다.

여전 측은 앞서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차기 정부가 가져야 할 정책방향과 핵심 의제를 제안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의 합의와 처벌불원 의사를 종용하는 여성 폭력 사법 처리를 개선하고 ‘가정폭력 범죄자 체포우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여성폭력근절기본법(가칭)’ 제정을 통한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열린 토론회는 총 3부로 구성됐다.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현장 활동가들의 정책 제안과 정당별 핵심 정책·추진과제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여성·인권단체, ‘젠더폭력 근절 공동 기자회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장애여성공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5개 여성·인권단체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폭력 근절 없이 이 땅의 인권과 정의, 미래도 없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서재인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공동대표,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 등이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성평등과 인권 관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 박서연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여성·인권단체 측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젠더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유지·강화시키는 수단”이라며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모든 정책은 성평등을 지향하고 젠더 관점에 입각해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전, 8일 ‘빵과 장미’ 캠페인

한국여성의전화(이하 여전)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에게 보랏빛 장미를 나눠주는 ‘빵과 장미’ 캠페인을 벌였다. 여성폭력 인식개선 캠페인도 함께 시행했다.

여전은 8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광장, 신촌 대학가, 강남역 10번출구 일대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계여성의 날의 유래가 된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 시위’에서 빵은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여전은 해당 의미를 본따 여성들에게 장미를 배포했다.

여전 측은 “한국사회는 여전히 차별과 폭력이 만연하다. 3월 8일 배포된 1만여 개의 장미에는 여성의 삶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본 캠페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대구, 성남, 춘천 등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같은 날 ‘배달의 장미’ 이벤트도 실시했다. 장미를 전해주고 싶은 사람과 사연을 적어 보내면 당첨자에게 직접 장미를 배달해주는 이벤트다. 광화문광장, 이화여대, 강남역 인근에 한해 진행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3.8여성의 날 기념 페미니즘 문화제 “페미답게 쭉쭉간다”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3.8여성의 날 기념 페미니즘 문화제 “페미답게 쭉쭉간다”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범페미네트워크, 4일 페미니즘 문화제

범페미네트워크는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페미답게 쭉쭉간다, 2017’을 주제로 페미니즘 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2시~3시엔 부스행사가 마련됐다. 알바노조, 불꽃페미액션, 페미당당, 노동당 여성위원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언니미티드, 전국디바협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장애여성공감, 성과재생산 포럼 등이 부스를 열었다. 페미니즘 굿즈 판매와 소규모 행사가 진행됐다.

본행사에선 페미니즘 발언대와 공연이 마련됐다. 래퍼 슬릭과 레인보우 페미니스트 비혼여성코러스 ‘아는언니들’이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 후 페미니스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낙태죄 폐지 △기본소득 보장 △동일임금·동일노동·동일민낯 △월경 위생용품 지원 △차별금지법 제정 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됐다. 이후 행진으로 마무리했다.

범페미네트워크는 페미니스트 그룹 강남역10번출구, 나쁜페미니스트, 부산페미네트워크, 불꽃페미액션, 페미당당 등이 모인 연대체다.

이번 행사는 노동당 여성위원회, 녹색당 여성특별위원회, 성과재생산포럼,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건강과대안 젠더건강팀, 장애여성공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언니네트워크,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전국디바협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청페미가 공동주최로 함께 했다. 

한국여성민우회,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

한국여성민우회(상임대표 김민문정·이하 민우회)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동문 앞에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배우 A 성폭력 사건’ 항소심에 대한 기자회견으로, 이날 사회는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이 맡았다. 민우회 측은 “여성들의 권리 향상을 촉구하고 기념하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번 재판은 여성연예인의 노동과 인권 실태에 큰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경주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영화계 내 성폭력’ 경과보고와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영화배우 김꽃비,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영화감독 신희주,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마지막은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문화예술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페미니스트 영화인 모임 ‘찍는페미’,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이 공동주최로 나섰다.  

YWCA,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 6주기’ 탈핵캠페인 

탈핵운동에 앞장서온 후쿠시마 핵발전 폭발사고 6주기를 맞아 3월 둘째 주를 탈핵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탈핵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국 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6일~11일을 ‘No More 후쿠시마’ 탈핵주간으로 정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노후원전 폐쇄 △탈핵에너지전환 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YWCA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제150차 탈핵캠페인을 열었다. ‘음악과 함께하는 탈핵이야기’ 문화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날 캠페인은 사진전시, 탈핵 퍼포먼스, 탈핵 거리행진으로 진행됐다. 한국YWCA연합회, 고양YWCA, 광명YWCA, 남양주YWCA, 부천YWCA, 청주YWCA, 하남YWCA, 서울YWCA 등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지역YWCA도 다양한 탈핵캠페인을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펼쳤다. 서울 캠페인과 별도로 35개 YWCA는 탈핵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지역별로 열었다. 또 ‘탈핵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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