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질적 성장 이뤄내 미래 선점을”

임직원들에 변화와 혁신 주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일 대한항공 창립 48돌을 맞아 질적 성장을 이뤄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대에 매출액 등 외형적인 성장 지표는 답이 될 수 없다”며 “미래를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 없이 창립일을 기념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 자랑에 불과하다”며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어 “우리는 과연 지난해보다 나아졌는지 자문해 보고자 한다”며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특히 “시대의 변화를 읽으려면 정보 활용 능력이 필수고, 가짜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이를 검증하려면 직접 현장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7년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고 우리는 전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경쟁 상대를 항공업계로만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며 “머지않아 관광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가상현실(VR)이 여행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항공사가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정보통신 기업과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견고한 조직문화 구축도 당부했다. 그는 대한항공 서비스를 톱니바퀴에 비유하며 “각각의 톱니가 완벽히 맞물려야 돌아가듯 각 부서가 책임을 다하고 조화를 이뤄야 완벽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회장은 대한항공 장기근속자 1300여 명과 지난해 모범 직원 140여 명에게 근속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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