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오고 있다. 법원은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오고 있다. 법원은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백혜련 의원은 2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셀프수사 의혹이 진실로 드러났다면서 우 전 수석과 통화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특별수사본부장이 돼 수사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이기도 한 백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 이영렬 지검장과 통화한 시점은 이석수 감찰관이 한 일간지 기자에게 감찰 사실을 누설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직후, 또 우 전 수석에 가족회사 정광이 검찰의 압수수색 받기 4일 전, 그리고 최순실씨의 태블릿 PC가 보도된 직후로, 사건과 긴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검찰에서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특별수사본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면서 “우병우 전 수석과 직접 통화하는 그런 사람이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백 의원은 특검 이후의 수사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으로 “김수남 검찰총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를 하기 전에 우병우 전 수석과 몇 차례에 걸쳐서, 무슨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국민 앞에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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