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있는 협회 만들겠다

“돈많은 협회, 재미있는 협회를 만들어 벤처기업인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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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이취임식을 거쳐 한국여성벤처협회 2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영남 이지디지탈 사장은 우선 침체된 협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여성경제단체들이 그동안 회장 한 사람에 의존해 1인 독주로 꾸려진 까닭에 조직력도 미약했고 무엇보다 회원들을 위한 지원사업이 전무했던 점을 지적한 이 회장은 임원단에게 회원들과 같이 움직이라는 점을 누누히 강조했다고 전한다. 여성벤처협회 내부 진통이 외부에 알려진 것을 의식한 듯 이 회장은 계속해서 회원사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회를 정보 공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장이 모든 일을 혼자 하지 않고 4명의 부회장과 이사단에게 역할을 대폭 일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여성기업들을 위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벤처타워를 만들고 공동브랜드와 캐릭터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이 회장은 “정부 예산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이 회장은 각종 프로젝트 사업을 기획 또는 수주받아 회원들과 공동으로 진행해 협회 예산을 늘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전하면서 무엇보다 여성경제단체장은 사업가로서 인정받는 자질있는 사람이어야 협회 공신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범용계측기와 전자제어기기 제조업체인 이지디지탈을 88년에 설립한 이 회장은 작년 매출 250억원을 달성했고 2000년 벤처기업대상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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