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 다채

‘페미 광장’부터 조기 퇴근 시위까지

 

지난해 3월 5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서울 종로 일대에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거리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해 3월 5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서울 종로 일대에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거리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일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백미순·이하 여성연합)은 오는 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행사를 개최한다.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선 부스·무대행사, 페미니스트 행진이 마련된다. 부스행사에선 페미니스트 티셔츠 구입이 가능하고, 1인 1피켓 만들기, 페미법률 상담소, 신주욱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역대 여성대회 슬로건과 사진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페미법률 상담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가 함께한다. 이어 무대행사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의 자유발언과 플래시몹, 축하공연, 3·8 무브먼트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은 페미니스트 행진으로 장식한다. 행사 참석자들은 보신각에서 안국동,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행진하며 ‘민주주의의 완성은 성평등’이라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8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 제33회 한국여성대회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백미순·이하 여성연합)은 3월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를 주제로 열리며, 성평등 관점의 민주주의를 논의한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난 한 해 여성의 인권 향상과 성차별 철폐를 위해 힘쓴 인물·단체에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실현에 기여 혹은 저해한 주체에 수여하는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발표한다.

2부에선 여성신문사 공동주최로 19대 대선 주자 초청 ‘성평등 마이크’가 진행된다. 대선 주자들이 참석해 키워드를 통해 성평등 정책을 이야기하고, 성평등 관점 민주주의 실현을 고민한다. 사회는 여성연합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와 김영순 여성연합 공동대표가 맡는다.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2017년,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다”며 “모든 여성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동등한 주권자로서 대우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여성의 힘으로 일상과 정치의 매듭을 잇고 연대를 강화해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자”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3·8 여성대회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 ‘여성, 대한민국을 확 바꾼다!’에서 결의문이 채택되며 축포가 터지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해 3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 ‘여성, 대한민국을 확 바꾼다!’에서 결의문이 채택되며 축포가 터지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8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기념행사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는 3월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선 ‘여성정책 대소통’이 마련되며, 3부에선 결의문 채택 및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이 앞장서서 대한민국의 개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여성정책 대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에 참석해 3·8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고 양성평등 실현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성 노동계, ‘3시 스톱(STOP)’ 조기퇴근시위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3.8조기퇴근시위 3시스톱공동기획단은 3월 8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서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3시 스톱(STOP)’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조기퇴근시위’를 벌인다. 조기퇴근시위는 ‘이퀄 페이 데이(Equal Pay Day·동일임금의 날)’라고도 불린다.

성별임금격차가 36.6%인 한국에서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게 된다. 조기퇴근시위는 이에 대한 항의 시위이며, 행사 당일 행진과 퍼포먼스 등을 벌일 예정이다. 행진 코스는 광화문 일대다. ‘내가 만난 성별임금격차’를 주제로 성별임금격차와 관련된 경험을 발언하는 시간도 갖는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도 열린다.  

국회, ‘성평등 정책’ 연속토론회

국회에서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다. 오는 3일부터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 국회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3·8 기념 ‘대선 성평등 정책 연속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는 세 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3일 ‘여성폭력, 패러다임의 전환’, 6일 ‘저출산, 뒤집어보기’, 7일 ‘성평등 추진체계,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다. 첫 번째 토론회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선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박수연 DSO(Digital Sexual Crime Out·디지털 성폭력 아웃) 대표,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 등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한다. 둘째, 셋째날 토론회는 각각 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입법심의관, 김용화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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