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마치고 19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마치고 19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9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적용한 혐의는 4가지다. 주요 내용은 정부 인사 불법 개입(직권남용), 특별감찰관실 조사방해 및 해체(특별감찰관법 위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방조 및 직접 관여(직무유기), 청문회 불출석(국회에서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사전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축! 우병우 구속영장 청구.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야권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선실세의 발호를 차단해야 할 민정수석으로 오히려 부화뇌동해 국정농단에 가담한 장본인이 바로 우병우 전 수석”이라며 “그런데도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감추며 도망갈 길만 찾는 ‘법꾸라지’ 우 전 수석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며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을 회피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민정수석답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권력의 해바라기, 우 전 수석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박영수 특검은 우 전 수석이 더 이상 발뺌할 수 없도록 더욱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작은 여죄까지 속속들이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우 전 수석의 이름이 거론되는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징역 3년형 이상의 중형을 면치 못할 게 분명하다”며 “특검이 우병우 봐주기 논란을 확실하게 불식시키는 길은 우 전 수석을 구치소로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많은 국민이 우 전 수석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우 전 수석은 대통령과 최순실의 헌법 파괴와 국정농단 범죄를 알고도 묵인하고 동조했다는 의혹, 대통령의 비호를 받으며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권력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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