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암 중 유방암의 비율은 13%에 달한다. 자궁암, 위장암 다음으로 많은 유방암 환자는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을 위한 대구지역 모임인 ‘건미회’(회장 박모한)가 새해를 맞아 모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건미회는 ‘건강한 미를 위한 회’라는 뜻으로 모임이 생긴 것은 91년부터이나, 건미회라는 명칭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98년부터이다. 모임은 임재양 외과 원장과 정복례 경북대 간호학과 교수에 의해서 발족되었다.

현재 회원은 약 150명 정도로 유방암 환자 또는 그 가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임의 목적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회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유방암 수술의 괴로움을 잘 아는 ‘선배’여성들은 ‘후배’ 여성들과 등산 등의 운동을 함께 하고 대중목욕탕에도 동행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요 활동은 매월 경북대 간호학과 세미나실에서 가지는 한 번의 정기모임. 이를 통해 투병중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유방암 수술 후의 몸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치료중인 환자들 간의 상호교류로 연대의식을 형성한다. 이로써 심리적·정신적 불안을 해소해 유방암에서 완치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건미회를 만든 임 원장은 “모금운동을 전개해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또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적극 홍보해 병의 조기발견을 통한 완치율 증가에 힘쓰고 치료기간 중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보다 폭넓게 펴고 싶다”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전했다. (053)754-9508

<대구지사= 추지현 통신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