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3년 굵직한 국제대회 멋지게 치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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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을 기점으로 대구시에서는 2002 월드컵축구대회, 2001 대륙간컵축구대회,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많은 국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계획 추진중이다. 그중에서도 시설관리공단에서 지난 12월부터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순례하는 대구시티투어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지역시민들에게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서는 또 도로포장을 비롯, 가로등 자동화시스템 구축 및 관리, 공용주차장의 서비스 개선, 공원등 공공시설의 화장실 정비, 도로의 물 세척에 이르기까지 각종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방대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총사령탑은 이현희 대구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59)이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해 8월 여성으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공기업 이사장직인 대구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돼 관심을 모았다.

“지역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성의와 정성으로 시설물을 보완하며 또한 어떤 계획이라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30년간의 공직생활을 거치는 동안 신설 대구시 가정복지국 초대국장(88년 7월), 대구시 남구청장(94년 4월), 대구광역시 공무원교육원장(95년 6월), 대구광역시 내무국장(97년 1월),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98년 10월) 등을 역임했다. 이 이사장은 역량을 인정받아 83년엔 녹조근정훈장을, 2000년엔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언제나 준비된 자세, 이것이 어떤 자리에서나 20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최대한 살려 조직의 허리 위치에서 상하간 적절한 조율을 통해 화합을 이루어온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이 이사장에게도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 분야 최고위직에 아직도 여성인력의 진출이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공직생활 중 늘 마음에 새겼던 좌우명 “I can do everything as men do(남성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나 역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차세대 여성 지도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 했다.

<대구지사=추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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