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진상 조사와 강력 처벌 촉구

 

8일 오전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 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8일 오전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 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8일 성폭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의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금융노조와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원장의 성폭력 발언 논란을 “여성노동자와 권력관계의 밑바닥에 잇는 서민 전체에 피해를 입힌 만행”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7일 일부 언론은 복수의 감정원 전·현직 임직원의 말을 빌려 서 원장이 지난해 11월 3일 ‘세계평가기구연합 총회’를 마치고 대구 수성구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여성 직원들의 몸매와 외모를 품평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 원장은 한 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해 7월과 11월에도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

금융노조는 “국토교통부는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해명자료를 통해 성폭력 사건과 관련 없는 조직 내 비리 등을 언급한 한국감정원에 대해서도 “이 사건의 본질은 서종대 원장이 여성 노동자에게 성폭력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 단 한 가지”라며 “궤변으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며 2차 가해를 계속한다면 마지막에는 그 모든 죄과가 자신들이 치러야 할 죗값에 더해질 것”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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