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맞서 연대하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함께 걸을 땐 뿌듯하고 자랑스럽지만, ‘홀로’ 마주하는 일상은 다른 문제입니다. 갈등, 모욕, 불이익의 위협 앞에서도 페미니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행동할 힘을 키우기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요? 페미니스트 10인의 ‘일상 속 페미니즘 체력 단련법’을 소개합니다. 

 

뱃지, 스티커, 휴대폰 케이스에 후드티까지. 페미니즘 굿즈는 나의 힘이다. SNS와 텀블벅에서 페미니즘 굿즈가 눈에 띌 때마다 대부분 구입하고 있다. 처음엔 기부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수집 욕심이 생겼다. 지난해엔 수입의 10% 가량을 썼다. 후회는 없다. 소비 욕구도 충족하고, 페미니스트들도 후원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특히 바쁜 직장인으로서는 썩 괜찮은 방법이다. 열혈 페미니스트의 영혼을 지녔지만 현실은 오늘도 야근중인 당신, 무리하지 않아도 좋으니 페미니즘에 ‘투자’해 보길 권한다. 페미니즘은 물론, 나 자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샘솟는다. ‘가진 게 돈밖에 없는 페미’가 되고 싶다. (김민희(가명)·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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