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이정실 사진기자
평화의 소녀상 ⓒ이정실 사진기자

일본 정부가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소녀상’의 명칭을 ‘위안부상’으로 표현할 뜻을 밝혔다. 2015년 12.28 한일위안부합의 당시에는 ‘소녀상’이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은 3일 소녀상 명칭에 대한 기자 질문에, ‘소녀상’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금까지 위안부 소녀상이라고 해왔지만, 위안부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본 주요 각료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사용해왔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월 부산의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가리켜 ‘새로운 위안부상이 설치됐다’며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같은 변화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희석·왜곡해온 일본 내 일부 극우 세력과 극우 언론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3년 12월 한국 정부에 신고한 위안부 피해자 175명 중 징집 당시 연령이 20세 이하인 사람은 15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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