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17년 여성계 신년인사회

 

20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여성가족부
20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여성가족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성이 차별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7년 여성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는 올해에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일·가정 양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성 신년인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로 1990년부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희망찬 대한민국, 여성과 남성이 함께 만듭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내다. 또 제가 태어나서 두 번 울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2년 전 딸을 시집보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말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나라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적자원이었고, 앞으로도 인적자원은 국가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국민의 절반인 여성 인적자원의 개발과 역할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56.2%를 기록했으며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도 37%를 차지하는 등 과거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는 데는 여러 가지 여건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올해에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일·가정 양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공부문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널리 확산해 일·가정 양립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가족친화 인증기업 수 확대와 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문제 해소를 제시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창업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고용·복지 플러스센터 등 연계를 강화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민간 부문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제4차 산업혁명 등 급속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미래 여성 인재들을 발굴·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참석한 여성계 지도자들에게 “여성들이 일터와 가정에서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며 “여성계 지도자 여러분이 ‘여성이 행복한 나라’, 나아가 ‘여성과 남성이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해 여가부는 여성과 남성,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맞벌이, 한부모, 위기가정 등에 양육지원 강화해서 모든 가정에서 자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백리를 가는 사람에게는 구십 리가 절반이다’라는 말처럼, 모든 일에는 마무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특별히 올해는 지난 4년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무게감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여성고용 활성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양성평등정책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017년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기 모이신 지도자분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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