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자매애로 사회를 바꿔나가자”
“여성들의 자매애로 사회를 바꿔나가자”
  • 박길자 기자
  • 승인 2017.01.17 22:18
  • 수정 2017-01-19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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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 100명 참석… 멘토·멘티가 격려와 각오 나눠

청탁금지법 발의한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에

‘2016 올해의 인물’ 기념패 수여

​미지상 수상자 6인에 상패와 상금

 

올해 미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이경숙 한국전력공사 조직개발실장, 이혜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원미혜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장, 박소정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김꽃비 배우. ⓒ이정실 사진기자
올해 미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이경숙 한국전력공사 조직개발실장, 이혜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원미혜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장, 박소정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김꽃비 배우. ⓒ이정실 사진기자

‘2017 제15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각계 인사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시상 멘토와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해 올해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여성들의 자매애와 연대를 다지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미지상 시상식은 멘토와 멘티가 격려와 각오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미지상은 페미니스트 배우 김꽃비 영화배우, 박소정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원미혜 서울시늘푸른여성지원센터장, 이경숙 한국전력공사 조직개발실장, 이혜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에트로 스카프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멘토로는 이충희 듀오 대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영애 서울사이버대 교수가 시상 멘토로 나섰다.

올해까지 미지상 수상자는 모두 122인으로 이들 모두 각 분야의 역량 있는 리더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남인순 국회 여가위원장, 진선미 의원, 정춘숙 의원, 서영교 의원, 제윤경 의원, 이자스민 전 의원 등 국회의원만도 여섯명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미지상 후원회가 발족돼 의미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날 사회는 10회 미지상 수상자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가 맡았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신년하례식과 겸해 미지상 시상식을 열어오다 올해는 미지상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오붓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미지상은 그동안 많은 선배와 동료, 여성 후배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치러온 행사다. 여성신문도 지난 29년간 변화를 거듭하면서 디지털 페미니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여성정론지로 자리잡기까지 많은 여성들의 나눔과 헌신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미지상을 15년째 이어온 것도 우리나라 여성의 역사에 유산을 남겨야 된다는 소명 때문”이라며 “올해 수상자들도 후배를 격려하는 선배로 더욱 성장하셔서 ‘시스터후드(sisterhood, 자매애)’를 실천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이 ‘2016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청탁금지법 발의자인 김영란(오른쪽) 서강대 석좌교수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이 ‘2016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청탁금지법 발의자인 김영란(오른쪽) 서강대 석좌교수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지상 수상자들의 공적을 보니 그동안 소중한 일을 해왔고 미래를 충분히 이끌어갈 높은 역량을 갖고 있다”며 “남성과 여성이 균등하게 발전하는 사회, 양성평등한 세상을 함께 이끌어가는 데 더욱 힘써 나갔으면 한다. 올해 여가부는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을 40%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정부위원회에 많이 참여하면 정부 정책에 여성적 시각이 많이 반영된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이 2.3%밖에 되지 않는데 앞으로 5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고, 여성 일자리를 확대하고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 올해의 인물’로는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선정돼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영란 교수가 단상에 오르자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촬영에 나섰다. 올해의인물 선정위원회는 “김 교수가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발의한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은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후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개혁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2016년 한 해 동안 가장 문제적이었던 인물로 선정된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제15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제15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올해 미지상 수상자들과 멘토로 나선 시상자들, ‘2016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청탁금지법 발의자인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정실 사진기자
올해 미지상 수상자들과 멘토로 나선 시상자들, ‘2016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청탁금지법 발의자인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정실 사진기자

박혜란 미지상 선정위원장은 “매스컴을 통해 김영란법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나왔지만 대한민국 수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은 김영란법을 환영하고 있다. 최근에 만난 대기업 홍보직원과 서울시 공무원도 무척 감사해 하더라”고 ‘2016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김 교수에게 격려를 전했다. 이어 “매년 미지상 선정 과정이 힘들고, 경쟁률도 점점 세지고 있다. 지역, 연령 등 여러 조건의 제약으로 유능한 리더를 놓치는 것은 아닌 지 우려된다”며 “이렇게 여성 리더들의 저변이 넓어져 뿌듯하다. 10∼20년 후 우리나라가 더욱 깨끗해지고 공정한 사회가 되겠다는 희망을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명숙 법무법인 나우리 대표변호사, 손아정 이화여대 교수, 김애령 이화여대 교수, 김수정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단장, 이윤상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서은경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책임교수,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 최유미 금융노조 여성본부장, 권미경 서울시의원 겸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 최미영 순천향대 천안병원 노동조합 위원장, 이옥정 막달레나공동체 대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 소장, 전예현 한국여성수련원 원장, 은선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여성위원장, 정혜실 다문화마을의꿈꾸는나무 공동대표, 백재희 ‘나는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에트로, 아이소이, 인덕식품, 청산바다, 법무법인 온세상, 진금옥 제주동산밭어린이집 원장, 린덴바움 앙상블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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