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려

 

올레TV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캡쳐
올레TV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캡쳐

KT의 인터넷(IP)TV 서비스 올레TV가 ‘성폭행 영화’ 카테고리 기능 논란에 “검색 오류로 불편을 끼친 점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레TV는 13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olleh tv 검색 오류에 대한 고객 안내’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 측은 글에서 “올레TV에서 초성 또는 특정단어로 검색 시 관련 없는 결과가 노출된 점에 대해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썼다.

그러면서 “고객 편의차원에서 두 단어 이상을 검색할 경우, 어느 한 단어라도 해당하는 콘텐츠를 모두 검색결과로 표시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건의 경우, 테마 또는 제목 명에 ‘영화’ 키워드가 포함되는 일부 콘텐츠가 노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초성 검색과정에서 부적절한 연관검색어가 표시된 것은 단순히 검색 알고리즘 상의 ‘자동완성’ 기능에 의한 것일 뿐”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해당 카테고리를 운영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별도의 ‘성폭행 영화’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자동완성’ 기능에 의해 이번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해당 검색어를 즉시 삭제했고 검색기능도 보완수정 중”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고객 관점에서 검색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여성신문은 <‘성폭행 영화’ ‘불륜 영화’ 600여편 추천하는 올레TV...시청자 ‘분노’> 기사를 통해 올레TV의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올레TV TV화면 검색창에서 한글 초성 ‘ㅅㅍ’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 중 ‘성폭행 영화’가 나왔다. 성폭행 영화 분류엔 585편의 VOD가 포함됐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 유명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한 ‘청소년 권장영화’ 등이다.

올레TV는 ‘불륜 영화’ ‘불륜 시리즈’ 등도 추천 검색어로 제공하고 있다. 올레TV 모바일 앱에서 ‘불륜’을 검색하면 ‘불륜 시사교양’(2편) ‘불륜 영화’(30편) ‘불륜 시리즈’(16편) 등의 연관 검색어와 관련 VOD 목록을 볼 수 있다.

올레TV는 당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해당 키워드가 고객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검색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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