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 10~11일 31차 총회 

12대 대표단 선출 및 취임식

 

한국여성단체연합 12대 대표단에 선출된 김영순, 백미순, 최은순(왼쪽부터)씨.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12대 대표단에 선출된 김영순, 백미순, 최은순(왼쪽부터)씨.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10~1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 전국 7개 지부 30개 회원단체가 파견한 대의원과 참관인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여성연합은 “이번 총회에서 여성연합의 비전과 운동방향을 모색하는 토론과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11일 열린 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활동할 12대 공동대표단으로 백미순, 김영순, 최은순씨를 선출했다.

여성연합 상임대표를 맡게 된 백미순 대표는 “최근 한국여성단체연합 운동은 변화와 변신에 대한 내외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대표직을 맡고 향후 3년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여성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한 성찰과 고민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성연합은 내·외부 소통을 통해 미래 과제를 명확하게 하고 과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1997년 참여연대 사무처 의정·사법감시센터 간사를 지낸 후 2001~2010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처 준비단을 거친 바 있다. 2012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14년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지역여성단체 대표 출신으로 늘 여성과 지역, 공존 세 가지 키워드를 고민한다”며 “페미니즘은 지역과 공존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여성연합은 이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 편중된 운동이 아닌, 지역과 함께 가는 여성운동을 고민하고 실현하는 여성연합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00~2002년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사무국장 연석회의 대표를 지낸 후, 2006년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책팀장, (사)대구여성회 성매매여성인권센터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2008~2014년 (사)대구여성회 상임대표를 거치고, 2013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평등지역정치위원장을 지냈다. 2010~2015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최은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올해는 여성연합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선과 개헌 등 큰 변화가 예측되는 시기에 대표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대, 계층, 계급, 사회적 정체성, 출신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페미니즘 조직들과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협업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히 소통하는 여성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98년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 단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를 지냈다. 2010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을 거친 후, 2011년 한국여성민우회 이사를 거쳤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젠더법학회 이사를 지내고 있으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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