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화여자대학교는 1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에 대해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측은 “사립학교법 시행령에 따라 류 교수가 중대한 비위 행위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를 기대하기 어렵고, 교원으로서 품위에 손상을 입혀 직위를 유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직위해제가 되면 교수 신분은 유지되지만 교육, 연구, 강의 등의 활동은 할 수 없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류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류 교수는 정씨의 대리수강, 대리시험 의혹이 불거진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 담당 교수였다.

필명 이인화를 사용하는 류 교수는 22세에 ‘양귀자론’을 내놓으면서 문학평론가로 데뷔한 후 26세인 1992년 장편소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인가』로 제1회 작가세계문학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정조독살설을 다룬 팩션 소설 『영원한 제국』이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31세 때 이화여대 국어국문학전공 조교수가 된 후 게임 스토리텔링 전문가로 승승장구했다. 97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대하소설 『인간의 길』을 내놔 박 전 대통령을 영웅으로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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