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콜센터 직원들이 업무하는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120콜센터 직원들이 업무하는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서울시의 120다산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화가 올해 상반기 중 이루어질 예정이다. 새해벽두부터 국회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직후 이같은 소식이 이어지면서, 다른 공공기관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7년 첫 서비스를 개시한 120다산콜센터의 직원들은 연중무휴로 시와 관련된 민원을 최일선에서 빠르게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대표적인 여성, 감정노동,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전문적인 행정 상담 업무를 행하면서도 하청위탁업체 간의 경쟁으로 인해 노동 강도 강화, 고용불안과 저임금 감정노동에 시달려왔다.

이들은 2012년 노조 결성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직접고용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으며, 마침내 서울시가 출연한 재단 설립을 통해 직접고용을 할 수 있도록 해결안이 제시됐다. 작년 9월 재단 설립을 위한 서울시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으며, 12월 서울시 예산 198억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120서비스재단을 설립하면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은 120서비스재단의 정규직이 되는 것이다.

이번 문제 해결을 도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이학영)는 6일 “120다산콜센터 상담사 직접고용은 지방정부가 책임있는 사용자의 자세로 간접고용 문제를 해결 해 타 공공, 민간부문에서도 참고할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을지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남인순 의원은 “얼마 전 국회청소노동자 분들이 직접고용이 됐는데, 이어서 120다산콜센터 상담사 분들이 직접고용이 됐다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양극화를 완화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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