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 성추행 의혹이 일었던 개그우먼 이세영씨가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tvN의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B1A4, 인피니트 등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방송인 이세영 씨를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26일 ‘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비하인드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B1A4 멤버들에게 달려들어 신체 접촉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제작진이 영상을 사과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이 씨는 같은 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드렸고, 이 글을 통해 모든 팬 분들과 멤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SNL코리아’ 제작진도 같은 날 사과문을 올리고 “이세영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도록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지 못한 점, 또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노출한 점 등 가장 큰 책임은 저희 SNL 제작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30일 B1A4 팬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룹 인피니트, 블락비 팬들도 이 씨가 그룹 멤버들을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B1A4, 인피니트, 블락비 세 그룹 멤버들의 진술을 다 받았지만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B1A4 멤버들은 이 씨와의 신체 접촉이 없었고 불쾌감도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이 씨는 뚜렷한 혐의점이 없어서 따로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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