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정책 업무는

도민 마음 살피는 일

젠더적 관점에서

꼼꼼히 짚고 있어”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사진)은 경북대의대를 졸업하고 석사(신경해부학), 박사수료(예방의학)하고 93년 의무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대구시 남구보건소장, 구미시 보건소장을 역임한 후 2012년 경북 보건정책과장을 지낸 후 2016년 7월 여성가족정책관으로 부임했다.

보건정책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 정책관에게 여성가족정책업무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이 정책관은 “그동안의 업무 환경과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여성과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정책, 더 나은 경북을 위해 기여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경북여성의 역할을 증대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정책관은 부임 후 업무와 관련된 시설을 둘러보며 지금까지 외부에서 보던 시각과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 보호가 절실한 아동과 청소년, 낮선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족 등을 현장에서 만나며 여성가족정책 업무는 먼저 마음을 살피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의사 출신으로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해 지역사회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 지역의 인적, 물적 등 보건의료자원을 적재적소에 배분하고 관리해 건강형평성을 확보하는 그 중심에서 공무원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병에 대한 예방, 조기검진, 조기 발견, 처방 등으로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것, 이러한 시스템은 보건 분야만이 아니라 여성가족정책이나 경제, 사회복지, 민생 등 일반 행정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 정책관은 경북 여성정책에 대해선 “여성·가족 업무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할 뿐 아니라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에 걸맞는 정책이 운영되어야 한다”며 “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젠더적 관점에서 꼼꼼히 짚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에서는 현재 여성일자리사업에 가장 중점을 둔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통해 취․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여성의 경쟁력을 강화에 집중한다. 또한 전국에서 하위에 머물고 있는 성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해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데 그게 잘 안되요. 경북지역의 전통문화, 환경, 의식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책효과 발생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어떤 특정정책으로 지수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기는 어렵다고 봐요. 그래서 중위권 진입을 중장기 목표로, 지수상승을 위해 단기적으로 집중해야할 정책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할 정책을 함께 모색 중입니다.”

도청이전과 함께 추진 중인 경북일가정양립지원센터 건립은 경북여성들의 숙원사업이다. 2015년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공모를 거쳐 실시설계 중으로 2018년 완공을 두고 있다. 센터에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여성관련 시설이 입주할 예정으로 여성들을 위한 취․창업 교육은 물론 도내 여성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청렴’을 최고의 가치로, 성실한 자세, 공정한 업무 추진’을 제 좌우명으로 삼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 정책관은 “신도청시대를 맞은 경북이 진정한 양성평등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일구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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