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 브로드웨이팀 내한

‘시카고’ 2년만에 앙코르 공연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올해 공연가에서는 흥행 성적이 입증된 라이선스 재연작과 주목할 만한 초연작들이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마니아들은 연이어 내한하는 주요 해외 오리지널 투어팀 공연에 기대를 가질만하다. 대형 스테디셀러 중 ‘드림걸즈’, ‘시카고’, ‘아이다’, ‘마타하리’ 같이 여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많아 눈길을 끈다. 또 ‘광화문 연가’, ‘아리랑’ 등 역사적 소재의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윤동주, 달을 쏘다‘도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뉴시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뉴시스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뮤지컬 ‘드림걸즈’ 브로드웨이 팀이 첫 내한을 앞두고 있다. ‘드림걸즈’는 팝 가수 다이애나 로스가 활동했던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여성그룹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출연자들이 전부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만 구성돼 그들만의 감성과 퍼포먼스, R&B 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3월~6월 샤롯데씨어터.

2015년 내한한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의 공연은 공연 중반 이후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장애인석까지 판매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시카고’는 재즈의 시대인 1920년 미국 시카고가 배경이다. 살인을 저지른 여배우와 코러스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즈 선율과 관능적인 안무를 결합해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를 풍자했다. 오리지널팀은 2년 만에 한국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5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남동 블루 스퀘어 삼성전자홀.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팀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캣츠’는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세계 300여 개 도시에서 7300만 명이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7~9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주인공의 비극적 로맨스를 다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한국에서 10연 년인 넘는 기간동안 공연하며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올 해 공연 예정인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는 한국 제작사 ‘오디 컴퍼니’가 주축이 되어 미국 브로드웨이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해 제 됐다. 국내 7개 도시 투어 이후 3월에 서울에서 본 공연을 펼칠 예정. 3월 10일부터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스테디셀러 재연작

화려한 무대, 의상, 조명,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가 윤공주, 아이비, 장은아, 이정화 등 실력파 배우들과 만났다. 현재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 중.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빌리엘리어트’가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은 ‘빌리엘리어트’는 2차 전쟁 직후 탄광촌에 살고 있는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한 소년이 발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여성적이거나 유미적이면 부르주아 속성으로 공격받는 남성중심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빌리는 편견과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빌리의 순수한 열정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11월 28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열연 중인 옥주현. ⓒ뉴시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열연 중인 옥주현. ⓒ뉴시스

• 창작뮤지컬

작년 3월 초연으로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호평 받은 뮤지컬 ‘마타하리’가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6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예술단이 창작한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어려운 역사적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시를 쓰며 저항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올해는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만큼 더욱 특별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한 ‘아리랑’은 2015년 관객이 뽑은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선정됐다.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올 여름 재공연에도 안재욱, 서범석, 윤공주, 김우형, 이소연, 김성녀 등 초연 배우들이 대부분 함께할 예정이다. 7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처음 손잡고 공동 제작한 ‘광화문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2012년 처음 선보였던 ‘광화문연가’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고서웅 작가 대본에 이지나 연출가의 참여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종 1분전 마지막 회상장면을 추가해 극적 효과를 높일 예정.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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