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사상 첫 여성 전투비행대장 3명 탄생

박지연·박지원·하정미 소령,

공사 여생도 입학 21년만

여성 전투조종사 배출 15년만에

첫 여성 비행대장 

공군에 첫 여성 비행대장이 탄생했다. 공군 전투비행대대에서 작전 등 업무를 총괄하는 비행대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올랐다.

공군은 3일 “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에 박지연 소령(38·공사 49기), 8전투비행단 203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에 박지원 소령(38·공사49기), 20전투비행단 123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에 하정미 소령(37·공사50기)이 각각 임명됐다”고 밝혔다.

여성이 비행대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02년 첫 여성 전투 조종사가 탄생한 지 15년 만이다. 비행대장은 전투비행대대에서 대대장 다음의 직책이다. 대대장을 보좌해 전투비행대대의 작전임무와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 교육훈련을 계획하는 등 비행대대의 업무를 이끌어간다.

공군은 “근무 평정 등과 함께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공군작전사령부의 심의를 거쳐 비행대장에 보임된다”고 설명했다.

박지연·박지원 소령은 1997년 최초의 공군사관학교 여생도로 입학한 후 2002년 첫 여성 전투 조종사가 됐다. 특히 박지연 소령은 2007년 첫 여성 전투기 편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정미 소령은 1998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후 2007년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의 첫 여성 조종사로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