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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전통한과 주문이 밀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농촌여성들이 있다. 더구나 사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수십 개의 박스 주문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예상 외로 좋아 기대감에 차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전북 정읍시 북면 마정리 원오류마을 생활개선회원 5명(대표 김요순, 47세). 이들은 대대로 전수되는 전통유과 비법을 그대로 상품화해 ‘정읍 시암골 찰유과’란 상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김요순 대표는 “우리 유과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고향 어머니들의 전통적인 손맛을 최대한 살려내고자 애썼다는 점이다. 며칠씩 물에 담가 불려놓은 최상급 국산 찹쌀에 첨가제나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고 만들어내고 있다. 설탕이 거의 안들어가 인공적인 단맛이 없고 맛보면 맛볼수록 깊은 맛이 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올해 2000kg 생산을 목표로 현재는 쌀유과만 생산하고 있지만 곧이어 콩유과, 강정, 산자, 떡류, 고춧가루, 기름착유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과는 선물용으로 개발한 1kg 1박스 당 1만원씩 판매하고 있으며 주문생산도 가능하다고 한다.

원오류마을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권태한)가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1월 6일 사업장을 준공했기 때문이다. 사업장은 작업실·건조실·포장실을 갖춘 31평 규모다. 마을여성들은 지난 해 11월 미리 영업신고도 해놓았다.

이밖에도 농업기술지원센터는 재료배합, 모양내기 등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지원을 해왔으며 앞으로 상품관련 홈페이지를 제작해 전자상거래 및 경영관리 전산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063)536-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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