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장 이경숙)는 ‘2016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다큐멘터리 ‘물숨’,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선정했다.

영등위는 올해 매 분기별로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16편 중 국내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4개 부문별 1편씩을 선정했다. 영화 주제와 완성도, 교육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시상식은 지난 20일 부산 경남정보대 센텀산학캠퍼스에서 열렸다.

극영화 국외부문 수상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팔도의 진짜 모습을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의 백선희 프로듀서는 “고산자는 오랜 시간 촬영했던 작품”이라며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극영화 국외부분 수상작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은 155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나지만 한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무사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박효성 사장은 “감사한 마음을 안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좋은 영화를 소개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수상작 ‘물숨’은 우도에서 물질을 하며 한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해녀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올해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의 삶을 7년에 걸쳐 기록으로 남겼다. 제작사인 ㈜영화사진진의 정태원 팀장은 “고희영 감독님의 작품이 3,4분기 연속으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에 선정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올해의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에 선정되어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제작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감독님의 감사인사를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수상작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엄마와 단둘이 살던 주인공이 자신을 해치려는 달왕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배급사인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유) 나채진 부장은 “작은 규모의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흥행을 위한 영화와 좋은 영화 사이에서 갈등을 한 적도 있었는데, 내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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