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이천시소방서 소속 부녀의용소방대(대장 한영순)가 새해부터 ‘여성의용소방대’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역 화재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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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시소방대원들과 함께 한 여성의용소방대원들.

우선 이천시소방서가 독거노인 가정의 화재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개설한 핫라인을 ‘사랑의 전화’로 활용, 매일 일대일로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살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밑반찬과 쌀 등도 마련해주고 연말엔 김장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역 유선방송을 활용해 각 가정에 비치해둔 소화기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들을 홍보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소화기를 다시 점검하려고 한다. 이제까지 화재현장에 출동해 소방대원들에게 식사와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위로 격려해주는 주변적 위치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 안전유지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이천시 여성의용소방대의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은 83년 발족할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지난 해에는 소화기와 물비누를 판 수익금 전액을 곧 발족될 이천시 농아인협회에 복사기 비용으로 기탁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 했다. 97년부터 대장을 맡고 있는 한영순씨는 50여 명의 대원들이 도에서 나오는 출동수당 전액과 자체 회비로 소방대를 운영중이라고 전한다.

93년부터 소방대 활동에 참여해온 한 대장은 전업주부였다가 89년부터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 현재 여주지청 청소년범죄 예방위원, 이천문화원 이사, 이천시 여성발전위원회 총무 등을 맡고 있다. 한 대장의 지휘 아래 소방대는 1999, 2000년 연속해 도내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상을 수상했고 지난 해 11월 열린 38주년 소방의 날엔 도내 33개 시·군에서 우수부대로 뽑혀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역량을 인정받았다.

“대원들 중엔 전업주부뿐만 아니라 직장여성도 많은데 빠듯한 일정 중에도 출동명령이 떨어지면 평균 40여명이 봉사활동을 나와줘 늘 고맙다”고 한 대장은 말했다.

박이 은경 기자 pleu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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