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 1000명 중 152명

소아·청소년 대상 항바이러스제 보험 적용 확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현재 국내 학생 등에서 유행중인 계절인플루엔자 발생 현황과 예방대책, AI 인체감염 예방 조치 사항과 예방 수칙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현재 국내 학생 등에서 유행중인 계절인플루엔자 발생 현황과 예방대책, AI 인체감염 예방 조치 사항과 예방 수칙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초·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환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교 조기방학을 검토 중이다. 또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보험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플루엔자 예방 조치 내용을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 외래환자 1000명 중 13.3명으로 유행기준인 8.9명을 초과했다. 이후 51주(12월11~17일)에는 1000명 중 61.4명까지 급증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특히 청소년 연령(7~18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1000명 중 49주 40.5명, 50주 107.7명, 51주 152.2명(잠정치)으로 급증하고 있어 학교 내 유행 확산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교육부는 필요하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기 방학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학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재 한시적으로 10~18세 소아·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보험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적용이 확대되면 10~18세 연령 환자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질병 유무에 상관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제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는 고위험군(만기 출산 후 2주 이상·미숙아의 경우 수태 후 연령 38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에게만 항바이러스제 투약 시 요양급여를 인정한다.

정 본부장은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 어린이집,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 노인 요양시설 등의 이용자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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