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참여하고 함께 누리는 강남”

서울 강남구만의 특별한 성평등 사업

여행포럼 ‘강남을 사랑하는 걷기 모임’ 운영

“여성은 정책 수행 협조자 아닌 주역”

 

서울 강남구가 마련한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 강남구가 마련한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 강남구는 “여성이 참여하고 함께 누리는 강남”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양성평등한 문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별히 애를 쓰고 있다. 여성과 약자의 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여행(女幸)포럼을 운영해 여성이 정책 수행의 협조자가 아닌 주역으로 제역할을 하는데 힘써왔다.

여행포럼의 ‘강남을 사랑하는 걷기 모임’은 단순히 걷기운동에서 그치지 않는다. 여성들이 그동안 모르고 지나친 숨겨진 강남 명소를 알아가고, 여성의 시각에서 지역 곳곳의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건의해 여성친화도시를 직접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특히 “가족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의 기본은 안전”이라며 “여성을 비롯해 아동, 노인을 아우르는 가족이 행복하려면 우선적으로 안전이라는 울타리가 탄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2010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학교보안관 제도는 시행 6주년을 맞아 안전한 학교 만들기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범죄 사각지대를 단속하기 위해 CCTV 운영에도 힘써왔다. 현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돼 있다(2754대). 연말까지 375대를 추가 설치한다. 또 CCTV 성능 개선과 비상벨 교체 등 효율적인 범죄 예방을 위한 시스템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범죄예방 디자인(셉테드)을 적용한 여성안심귀갓길 12개 노선 환경 개선으로 안전한 밤거리 보행환경을 만든데 이어 올해는 주택 침입을 막고 범죄자 검거를 돕기 위해 범죄취약 지역과 다세대 밀집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2300여 세대 가스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하드웨어에만 신경쓴 것은 아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관내 기업체와 네트워크를 갖고 맞춤식 교육으로 취업·창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정비해 올해 취·창업, 자격증 취득 여성이 모두 619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 구청장은 “양성평등한 문화환경을 위해 무엇보다 여성능력 계발에 주안점을 두고 여성의 전문성 향상과 평생학습, 경제자립 지원에 애써왔다”며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는 그 중심에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기존 교양강좌 관련 프로그램을 인근 문화센터 프로그램으로 통합하고 자격증 취득과정, 취·창업 과정, 전문가 양성과정 등 여성을 위한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신 구청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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